베일 벗은 '스마트시티 해운대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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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15-11-05 13:49
- 사물인터넷 10개 서비스 내달부터 시작
- 내년 스마트 정류장 등 인프라 구축도
사물인터넷(IoT)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스마트시티가 모습을 드러낸다.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한 해운대구 일대에 스마트 가로등과 스마트 파킹 등 IoT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.
시는 2019년까지 1035억 원을 투입해 해운대지역에 관광·교통, 방범·방재, 에너지 절감 등 3대 분야 25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연차적으로 구축해 실행한다. 시는 이날 해운대구,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해운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(MOU)을 맺었다.
다음 달부터는 ▷스마트 가로등(벡스코~홈플러스 센텀시티점) ▷스마트 파킹(해운대구 공영주차장 30개소) ▷사회적 약자 안심서비스(재송·반여·센텀지역) ▷스마트 횡단보도(센텀초등학교 앞) ▷스마트 매장 에너지 관리(해운대구 세븐일레븐 매장 2곳) ▷해상안전 서비스(드론·해운대해수욕장) ▷미아방지(해운대해수욕장) ▷빌딩 에너지 관리(부산시 청사) ▷상황인지 대피안내시스템(롯데백화점 센텀점) ▷비콘 기반 소상공인 마케팅 서비스(센텀지역·2016년 5월 서비스 예정) 등 10개의 IoT 실증사업이 실생활에서 구현된다.
벡스코~홈플러스 센텀시티점 구간에 설치되는 31개의 스마트 가로등은 공공 와이파이(WiFi) 기능을 탑재해 이 구간 일대에서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하다. CCTV도 장착돼 주변의 소리나 진동 등에 반응하고 카메라가 스스로 움직여 사고 등 유사시 상황을 녹화하는 '똑똑한' 가로등이다. LED등은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도가 조정된다.
센텀초등학교 앞의 스마트 횡단보도는 인체감지센서를 통해 보행자 유무를 감지하고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는 차단봉이 작동한다. 이 때문에 등·하교 시간대에 학생의 안전한 보행을 유도할 수 있다. 야간에 보행신호 시 차량 운전자가 먼 거리에서도 정지 신호를 감지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에 조명이 들어오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.
스마트 파킹은 IoT 센서 기술과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자에게 위치기반 주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. 이용자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인근 주차장 가용정보와 빈 주차공간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. 스마트 매장관리 서비스는 매장 내 온도와 습도 조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(CO₂) 전력량 등을 센서로 감지해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매장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. 또 고객을 위한 쾌적한 매장 환경을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비용 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.
시는 내년부터 2018년 말까지 스마트 폴(Pole), 스마트 투어, 스마트 유치원, 스마트 버스 스테이션, 상수도 누수와 수질관리 등의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. 또 오는 2019년까지 해운대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반여·석대·회동 산업단지를 잇는 첨단 스마트 ICT(정보통신기술)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. 이어 2020년까지 사상공단 등 서부산권의 노후화된 공업지역에 스마트 팩토리 등 IoT 및 첨단 로봇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하고 영도 및 북항지구에는 해양생명공학 등 해양 ICT 융합 벨트를 조성한다. 시는 문현금융단지에는 핀테크 등 금융 ICT 융합 밸리를 조성해 부산 전역을 IoT와 연계한 스마트시티로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.
시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"해운대 지역에 IoT 기반의 스마트시티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, 시스코 등과 연계해 IoT 관련 창조기업 150개와 글로벌 강소기업 15개를 육성할 계획"이라고 말했다.
- 국제신문
- 윤정길 기자 yjkes@kookje.co.kr
- 2015-11-04 19:56:55